치킨 프랜차이즈, 이색부위 활용 ‘사이드 메뉴’ 집중
치킨 프랜차이즈, 이색부위 활용 ‘사이드 메뉴’ 집중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7.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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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치킨매니아·BBQ 닭 껍질 튀김 잇달아 출시 ‘인기’
저렴한 가격 여러 가지 맛 즐기는 가성비 소비심리 부합
포화된 치킨시장서 新경쟁력 확보 위한 업계 움직임
KFC 닭껍질튀김. (이미지=KFC)
KFC 닭껍질튀김. (이미지=KFC)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닭 껍질 튀김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치킨업계에 이색 부위를 활용한 ‘사이드 메뉴’ 개발이 활발하다. 이른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심리를 공략해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업계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간 닭 껍질을 튀긴 메뉴를 출시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KFC와 치킨매니아, BBQ 등 총 세 곳이다.

가장 먼저 닭 껍질 제품을 내놓은 곳은 KFC다. KFC는 지난달 19일 강남역점을 비롯해 경성대부경대점, 노량진역점, 수원인계DT점, 연신내역점, 한국외대점 등 6개 매장에서 ‘닭껍질튀김’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인천, 대전 등 전국 주요 지역의 매장이 추가돼 13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어 치킨매니아는 이달 6일 ‘닭껍데기 튀김’ 판매 소식을 알렸다. 치킨매니아는 KFC 닭껍질튀김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짠맛 대신 매콤한 맛을 강조했다.

지난 8일에는 BBQ가 ‘BBQ닭껍데기’를 포함한 사이드 메뉴 3종을 내놨다.

이들 프랜차이즈가 출시한 제품들은 모두 맥주 안주와 간식은 물론 식사대용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전국 매장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KFC 관계자는 “출시 당일 2~3일 분량의 물량을 준비했는데 모두 하루 만에 다 소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BBQ 관계자도 “사이드 메뉴 3종 가운데 특히 BBQ닭껍데기는 출시 3일 만에 3000세트가 판매됐다”며 “가맹점주 요청으로 긴급 물량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앞 다투어 닭 껍질 튀김 제품 등 사이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심리를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배달요금까지 더하면 2만원을 훌쩍 넘기는 치킨 대신 사이드 메뉴를 여러 개 주문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맛과 선호 브랜드뿐만 아니라 가성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치킨프랜차이즈의 사이드 메뉴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심리에 들어맞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치킨시장에서 사이드 메뉴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입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치킨 매장 수가 전 세계의 맥도날드 점포 수를 앞질렀을 정도로 치킨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사이드 메뉴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