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서울역 북부, 국내 최고 MICE 단지 탈바꿈 기대"
[이슈분석] "서울역 북부, 국내 최고 MICE 단지 탈바꿈 기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7.14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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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컨소시엄, 복합 개발·상업시설 운영 등 '계열사 특화'
공항철도·KTX 등 풍부한 교통망…국내·외 접근성 양호
부동산 전문가 "전시·컨벤션·관광 수요 및 사업성 충분"
지난 12일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지를 부지 남측 서울역쪽에서 바라본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지난 12일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지를 부지 남측 서울역쪽에서 바라본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최근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이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역 일대 미래 모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발주처인 코레일이 서울역 교통 인프라와 연계해 전시 및 업무, 숙박, 상업 등이 복합된 시설을 계획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사업지가 국내 최고의 전시·컨벤션·관광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 컨소시엄 참여 계열사들이 저마다 복합단지 개발은 물론 시공, 숙박·상가 운영, 시설 임대·관리 등에 특화된 점도 사업 성공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한화, 계열사 시너지로 '사업 접수'

14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개발을 위한 코레일-민간사업자 간 협상 및 협약 절차가 앞으로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역 북부 지구단위구역 5만791㎡ 중 코레일이 보유한 3만1920㎡ 토지에 전시·회의시설을 비롯해 △업무 △숙박 △상업 △문화 △주거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건설업계에서는 사업 규모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애초 지난 2008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던 사업이었지만, 사업성 측면에서 발주처인 코레일과 민간사업자 간 협상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몇 년간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였었다.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위치도(A).(자료=국토정보플랫폼)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위치도(A).(자료=국토정보플랫폼)

그러나 코레일과 서울시가 지속해서 사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등 일부 걸림돌이 됐던 문제들이 해소되면서 지난해 12월 다시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했다.

이후 코레일은 지난 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차순위협상자를 '삼성물산 컨소시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에는 한화종합화학을 비롯해 △한화건설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가 참여한다.

사업주간사인 한화종합화학은 한화그룹 유화부문 대표 계열사로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 참여 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광교복합개발사업과 여수복합개발사업 등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의 시공을 책임질 계획이다.

한화역사는 지난 수십 년간 서울역과 청량리역 내 상업시설을 운영해 온 회사로, 새로 만드는 서울역 북부 복합시설과 기존 서울역 간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 플라자 호텔과 전국 한화 리조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으며, 한화에스테이트는 자산임대 및 시설 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부지 토지소유 현황.(자료=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부지 토지소유 현황.(자료=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은 앞으로 약 3개월 걸쳐 코레일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게 된다.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협약을 체결하면 토지를 구역별로 임차하거나 매수한 후 시설 개발 및 운영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코레일과 성실하게 협업해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사업을 준비해 온 만큼 서울의 허브 역할을 하는 랜드마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도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상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코레일 역세권개발처의 한 관계자는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이 사업 담당자들이 계속해서 관련 회의를 진행하느라 바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지를 사업지 북측 염천교에서 바라본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지난 12일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지를 사업지 북측 염천교에서 바라본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 교통망·관광자원 집결한 최적 입지

전문가들은 대체로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의 사업성 및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기본적으로 전시·컨벤션(convention) 기능을 중심으로 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육성에 매우 적합한 입지라는 것에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홍영국 신영에셋 임대차사업팀 부장은 "서울역이면 서울 도심이나 여의도에 있는 정부기관과 국내·외 민간회사들이 이용하기에 아주 좋은 위치다"며 "아직 서울 도심에 전시·컨벤션 역할을 제대로 하는 지역이 없는 만큼 MICE 관련 기능을 강화해 개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공항철도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철도망, 지하철 1·4호선, 경의선 등이 이미 갖춰져 있고, 앞으로 GTX 노선까지 개통할 예정인 만큼 국내·외를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라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역은 KTX가 지나니까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공항철도를 통해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유입된다"며 "향후에 GTX 연결 선상에 놓이는 교통 요충지인만큼 MICE 산업 육성을 위한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이 서울시 개발지침에 따라 제작한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참고용 조감도.(자료=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
코레일이 서울시 개발지침에 따라 제작한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참고용 조감도.(자료=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

백화점 같은 대형 상업시설을 넣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도 의견 차이가 있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서는 역시 뛰어난 교통인프라를 통한 수요 유입을 꼽았다.

송승현 대표는 "서울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상업시설이 들어와도 괜찮을 것"이라며 "주변에 노후된 지역들이 많아 이런 곳들을 함께 개발하면 괜찮은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새로운 상업시설을 추가로 조성하기보다는 주변에 이미 갖춰진 상업시설을 연계 발전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혁 더케이컨설팅그룹 상업용부동산센터장은 "서울의 관문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MICE 산업의 중심으로 키우되, 판매시설은 최소화해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역세권 입지를 활용한 주거시설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영국 부장은 "우리나라는 역사를 배경으로 주거를 개발한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데, 서울역은 주거지로 괜찮은 입지다"며 "최근 10년 정도 과공급된 오피스 관련 시설은 좀 줄이고, 주거용 오피스텔과 같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지 북측에 접한 염천교 수제화 거리 모습. 공모지침서는 수제화 점포가 있는 사유지는 개발에서 제외하되, 주민협의를 통한 통합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사진=천동환 기자)
지난 12일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지 북측에 접한 염천교 수제화 거리 모습. 공모지침서는 수제화 점포가 있는 사유지는 개발에서 제외하되, 주민협의를 통한 통합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사진=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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