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가격’ 내세웠지만…롯데쇼핑 2분기 실적 ‘암울’ 전망
‘극한가격’ 내세웠지만…롯데쇼핑 2분기 실적 ‘암울’ 전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7.1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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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대형마트 영업적자 지속 이유
2분기 영업이익 하향세 예상 분석
하반기 실적도 유니클로 등 日 합작 많아
불매운동 확산 따른 타격 배제할 수 없어
롯데마트 서울역점 외부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롯데마트 서울역점 외부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 실적도 어두울 전망이다.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대형마트 침체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4조3647억원, 영업이익은 984억원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매출액 4조470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각각 4조5316억원, 893억원을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가 대체로 1100억원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밑도는 예상치다. 지난 1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205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7.1% 가량 감소한 수치다.

롯데쇼핑은 올 3월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극한도전’을 내세우며, 과거 2010년 초반에 진행했던 가격경쟁에 다시 회귀한다고 발표했다. 극한한우·통큰치킨 등 1주일 단위로 몇 개의 상품을 지정하고, 최저가에 초점을 맞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대만큼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의 2분기 성과 부진의 주 이유로 대형마트의 지속된 침체를 꼽았다.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된 탓이다.

여기에 1분기 때 성장률 턴어라운드했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다시금 관련 산업의 부진 영향으로 역신장세가 예측돼 적자폭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측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의 경우 이커머스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적자 지속이 불가피한 상태로, 국내 기존점 성장률을 -5.5%로 예상한다”며 “2분기 대형마트 적자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예상보다 20% 가량 낮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실적도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일본 기업과의 합작이 많은 롯데쇼핑에 향후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SPA 시장 1위 업체인 유니클로의 경우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고, 무인양품 역시 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들 매장 대부분은 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롯데쇼핑 계열사에 입점 중이다. 반일감정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면 남은 하반기 실적에 타격이 미칠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최저가 마케팅은 소비자가 아닌 이마트·홈플러스 등 타 경쟁채널에만 맞춰진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마케팅 비용만 더욱 불어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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