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금융지원 공식 요청
해운업계, 금융지원 공식 요청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2.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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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로직스 법정관리 신청 위기감 고조
최근 국내 해운업계 7위인 삼선로직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계가 금융감독원에 금융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선주협회는 10일 금감원에 보낸 '해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요청 건'이라는 공문을 통해 해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공문에서 "최근 미국발 금융대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우리 해운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금융 계약이 체결돼 건조 중에 있는 신조선박에 대한 중도금 대출까지 금융기관이 여신을 기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금융재개를 강조했다.

협회는 또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선박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공정한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이를 빌미로 추가담보나 대출금의 중도상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금감원 측에 원금상환기한 연장 등의 채무조정과 자사선을 운영하는 선사에 대한 선가상환 유예를 요청했다.

또한 운영자금 만기 연장과 신규 지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제공 등을 통한 유동성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