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대외경기 불확실성…'달러 보험' 찾는 금융소비자 늘어
커지는 대외경기 불확실성…'달러 보험' 찾는 금융소비자 늘어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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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상품 대비 공시 이율 높아…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 제공
(사진=메트라이프생명)
(사진=메트라이프생명)

최근 대외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달러 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달러 보험 상품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달러 보험은 이용자가 낸 보험료를 해외에서 달러로 투자·운용하는 상품으로 외화 통장을 개설해 달러로 보험료를 지불하고 보험금을 받는 상품을 말한다.

푸르덴셜생명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달러평행보장보험(무배당) 상품은 지난 4월 기준 누적판매건수 3500건을 기록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해 1월 출시한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의 경우 지난 5월 말 기준 6만5000건의 누적 판매건수와 1400만달러의 누적초회보험료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 보험이 금융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대외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화와 달러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에 니즈가 있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종신보험에 가입하면서 나중에 달러로 받았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향후 환율을 보고 원화나 달러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고객들의 니즈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달러 보험은 일반 원화상품에 비해 공시 이율이 높고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출시한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의 경우 일반 원화상품보다 공시 이율이 3.3% 높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달러종신보험의 공시 이율의 경우 원화대비 상품보다 높은 편“이라며 ”주로 미국 장기채권, 국채 등에 투자해 운용하다 보니 수익률이 원화상품 대비 높다“고 설명했다.

달러 보험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외국계 보험사들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며 판매에 나서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지난 2일 달러 경영인정기보험(무배당) 등 2종의 신상품을 출시했고 푸르덴셜 생명도 지난 6월 2종의 달러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국 채권 투자를 하다 보니 그쪽 자산의 운용 노하우가 있는 보험사가 유리하다“며 ”본사의 자산 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운용하기 때문에 외국계 보험사가 달러 보험상품을 운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