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베이싱어 개식용 중단 호소… 옆에선 개 시식회 
킴 베이싱어 개식용 중단 호소… 옆에선 개 시식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1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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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에 개고기 찬반집회 열려 
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도살금지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개 도살 반대 집회에서 동물권 운동가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가 희생된 강아지 형상의 모형을 두고 장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도살금지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개 도살 반대 집회에서 동물권 운동가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가 희생된 강아지 형상의 모형을 두고 장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66)가 초복인 12일 개고기 반대집회에 참석해 개 도살 및 식용 중단을 호소했다. 

이날 개도살금지공동행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 도살 반대 집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킴 베이싱어는 “한국은 식용 개 농장이 있는 유일한 나라다. 그런 만큼 한국인들은 개 식용을 중단하고 세계에 경종을 울려 커다란 변화를 만들 힘이 있다”라며 “유명인들, 정책 담당자들이 모두 나서야 한다. 개들에게는 눈물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개도살금지단체는 집회에서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개나 고양이의 도살은 명확히 금지된다”라며 “그런데 관할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 법안을 한 번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불법 개 도살이 철폐되도록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이 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발언 후 불법 도살된 개 모형으로 제단을 차린 뒤 헌화하고 향을 피우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개고기 반대 집회 장소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는 식용 개 사육농민들이 개고기 법제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개 도살을 찬성하는 이들은 시식회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