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고교 기말고사 문제 유출 의혹 교사 고발 
광주교육청, 고교 기말고사 문제 유출 의혹 교사 고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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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제공 유인물에 있던 문제 기말고사에 동일 출제
수학동아리 유인물에서 출제된 광주 모 고교 3학년 기말고사 문제. 사전 배포된 유인물(왼쪽)의 4번 문제와 실제 기말고사 16번 문제가 일치한다. (사진=연합뉴스)
수학동아리 유인물에서 출제된 광주 모 고교 3학년 기말고사 문제. 사전 배포된 유인물(왼쪽)의 4번 문제와 실제 기말고사 16번 문제가 일치한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A 고교의 기말고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여부를 수사기관이 가리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11일 교사 B씨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B씨는 자신이 지도하는 수학 동아리에 제공된 유인물에 있던 5문제(객관식 3문제, 서술형 2문제)를 지난 5일 치러진 기말고사에 동일하게 출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성적이 우수한 31명의 학생이 속한 이 수학 동아리에는 학기 초부터 900여 문제가 배포됐고 해당 문제가 담긴 유인물은 5월 중후반에 학생들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유출로 의심되는 5문제에 한해 지난 9일 재 시험을 치르게 한 점과 주관식 문항 부분 점수 설명도 학생들에게 소홀히 하는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출제 유출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는 목소리와 학교 현장에서 문제집을 참고해 유사하게 시험문제를 내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교사를 고발까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시교육청 특별 감사팀은 이날 오후 A 고교를 찾아 고 3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열반 운영 등 차별 사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감사 팀원들이 조사결과지를 모아 학교를 나오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항의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조사가 객관적이어야 하는데 조사전부터 공정사회, 학생 피해를 운운하면서 한쪽으로 답변을 유도했다는 이유에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