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양파 대란 속 농민 지키기 역할 ‘톡톡’
민관 협력, 양파 대란 속 농민 지키기 역할 ‘톡톡’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7.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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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농축수산물 판로확대 MOU…한 달 만에 성과
3~5일 온·오프라인 ‘양파 농가 돕기’ 행사서 500톤 완판
(사진=롯데슈퍼)
(사진=롯데슈퍼)

롯데슈퍼가 전라남도와 맺은 농축수산물 판로확대 업무협약이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앞서 롯데슈퍼는 지난달 5일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한농연-한여농 생산자 단체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전남도와의 농축수산물 판로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매약정을 맺었다. 롯데슈퍼와 전남도는 양파값 폭락에 따른 재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파 가격 폭락은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따뜻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으로 양파 성장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이 마련되면서 시작됐다.

이는 곧 양파 대란으로 이어졌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배 농가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슈퍼는 한 달 전에 체결한 업무협약으로 농가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무협약에는 △농수축산물의 수급 안정과 적정가격 구매 협력 △신선하고 안전한 농수축산물의 생산과 공급체계 구축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과 홍보·마케팅 사업 확대 △청년 농부와 어부 육성·지원을 중심으로 상호 유기적인 협력 △1년간 약 1000억원 구매약정 체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롯데슈퍼와 전남도는 즉각 행사를 준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400여개의 롯데슈퍼와 온라인 몰을 통해 전남도에서 생산된 양파를 판매하는 ‘양파 농가 돕기’ 행사를 전개했다.

그 결과 3일의 행사 기간 동안 총 500톤(t)의 양파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전국 롯데슈퍼에서 한 달간 판매했던 양파에 버금가는 물량이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이달 말부터 완도와 영광, 신안에서 수확한 전복과 굴비, 새우를 판매하는 ‘전라남도 수산물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성과 담양에서 재배된 토마토(대추, 칼라) 20t, 머스크메론 5t을 사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농가 돕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이번 양파 대란은 수시로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농작물의 생육 상황에 따라 농민들이 일 년간 준비해온 결실들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롯데슈퍼는 이와 같은 소비촉진 행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행사를 바탕으로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많아지거나 여러 상황으로 생산량이 적어지더라도 안정적인 판매처 역할을 수행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집중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