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초고음질 음원시장' 정조준…'스트리밍' 차별화
지니뮤직 '초고음질 음원시장' 정조준…'스트리밍' 차별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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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C 24bit 음원 연내 24만곡 추가, 통신사 연계 요금제으로 시장선도 자신
(이미지=지니뮤직)
(이미지=지니뮤직)

음원 서비스 플랫폼 지니뮤직은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에 발맞춰 초고음질 음원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음원의 독점공급까진 아니지만, 국내에선 유일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통신사 연계 요금제’ 등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니뮤직은 지난 10일 종로구 인사동 ‘인사라운지’에서 ‘지니뮤직 24bit FLAC음원 청음 행사’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날 자리에서 “기술발달과 함께 디지털 음원시장이 초고음질 시대에 진입했다”며 “현재 확보된 FLAC 24bit 음질 음원 수는 20만곡 수준으로, 연내 24만곡 이상을 추가 수급 할 것”이라고 말했다.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은 데이터 손실 없이 파일을 압축해 스튜디오 원음에 가까운 최상의 음질을 제공하는 파일 형식이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디지털 음원 MP3와 달리 FLAC은 비가청주파수 영역을 삭제하지 않는다. 이에 FLAC 음원에선 보다 풍부하고 세밀한 음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FLAC 24bit 음원의 경우 샘플링 주파수가 192k로, MP3 보다 소리 표현이 4배 이상 정교하다.

문제는 제작단계부터 FLAC 24bit 방식으로 녹음을 해야 음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홍 본부장은 “아티스트가 스튜디오에서 FLA 24비트 음원을 별도로 녹음해야 하는데, 비용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은 3대 메이저 음반사와 FLA 음원 수급 계약을 체결, 연내 FLA 음원을 24만곡 이상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CJ ENM과 협력을 통해 국내 FLAC 24bit 음원제작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이는 경쟁사와 차별요소는 아니다. 직접 FLAC 24bit 음원을 제작, 배포하지 않는 이상 독점은 불가능하다. 지니뮤직이 FLAC 24bit 음원을 늘리는 만큼 경쟁업체들의 확보가능한 음원 수도 증가한다. 행사장에서 만난 지니뮤직 관계자는 “자체제작이 아니라 독점하긴 힘들다. 경쟁사가 확보 가능한 FLAC 24bit 음원 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타 사와의 차별점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세웠다.

현재 지니뮤직의 경쟁사인 멜론과 벅스는 FLAC 24bit 음원을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서비스 중이다. 그러나 FLAC 24bit 음원 한 곡의 용량은 수백메가에 달해, 다운로드 방식으론 한계가 있다.

반면 지니뮤직은 올해 초부터 FLAC 24bit 음원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저장공간이 적어도 실시간으로 초고음질 음원을 감상 가능하다. 특히 지니뮤직은 모기업이 KT란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KT가 지난 4월 선보인 ‘리얼지니팩’은 KT 이통서비스 이용자들이 월 1만6500원으로 FLAC 24bit 음원을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다.

홍 본부장은 “LTE시대에 대용량 콘텐츠는 어려웠지만, 5G에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환경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망을 통한 서비스다 보니 통신사와 연계해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