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경기전망 5분기 만에 반등…전망은 ‘글쎄’
유통업 경기전망 5분기 만에 반등…전망은 ‘글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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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발표…기준치 밑돌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5분기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특히 백화점은 올해 들어 하락세다.(사진=신아일보DB)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5분기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특히 백화점은 올해 들어 하락세다.(사진=연합뉴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5분기 만에 반등했지만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은 양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2포인트(p) 증가한 93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반등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이 103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온라인쇼핑은 전 분기와 동일했고, 홈쇼핑은 3포인트 올랐다.

대한상의는 “온라인쇼핑은 최근 4년간 연평균 3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모바일 쇼핑 활성화, 1인 가구 증가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마트(94), 편의점(87), 백화점(86), 슈퍼마켓(84) 등이 기준치를 밑돌며 부정적 전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휴가철과 추석, 야외활동 증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면서 전 분기 대비 각각 2포인트, 10포인트 올랐다. 편의점의 경우 근접출점 제한의 낮은 체감,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은 1분기 94, 2분기 89, 3분기 86 등 올해 들어 전망지수가 하락세다. 패션잡화와 식품 부문이 부진하면서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수익성 관련 전망의 경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답이 54.6%로 나왔다. 이어 ‘악화할 것’ 29.7%, ‘호전될 것’ 15.7% 등 순이었다. 2분기에는 ‘악화될 것(38.9%)’이란 전망이 가장 높았다.

한편 유통업계에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출점 제한 폐지 등 규제완화(5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 속도 조절(15.0%)’, ‘제조업 수준의 지원(10.9%)’, ‘카드 수수료 인하(5.4%)’ 등이 뒤따랐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