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00일, 선도국 지위 확보…서비스 품질개선 과제
5G 상용화 100일, 선도국 지위 확보…서비스 품질개선 과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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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이른 가입자 수 100만명 돌파…커버리지 확대 과제
(이미지=이통3사)
(이미지=이통3사)

올해 4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시작한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가 오는 11일 100일째를 맞는다. 그간 이통사들의 경쟁과 전용 콘텐츠 확대 등으로 가입자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아직도 부족한 커버리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는 상용화 한 지 69일만인 지난달 10일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당초 올 연말로 예상됐던 5G 가입자 수 달성 시점이 크게 앞당겨진 셈이다. 앞서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경우 상용화 후 가입자 100만명 달성까지 81일 걸렸다.

특히 우리나라의 5G 가입자 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협회(GSMA)가 글로벌 5G 가입자를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213만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한국이 165만명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이는 5G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덕도 있겠지만, 이통3사가 불법 수준의 리베이트를 쏟아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통사들이 앞 다퉈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한 전용 콘텐츠를 마련한 것도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됐다.

실제 SK텔레콤의 5G 콘텐츠(VR, 초고화질 영상, 아이맥스 영화 등)는 지난달 말 기준 9000편 가량이며, 그 중 VR 콘텐츠는 상용화 당시 100개에서 5배 증가한 500개를 넘겼다. 또 VR 영상 시청은 200만 뷰를 넘어섰고, VR 일일 시청자수도 5G 상용화 이후 20~30배 증가했다.

SK텔레콤은 해외게임사 '나이언틱(Niantic)'과 지난달 AR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공동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했다. 전국 4000여 곳의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특별한 게임 혜택을 제공하고, 내년 6월 말까지 해리포터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5G 상용화에 발맞춰 선보인 5G 핵심 서비스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T에 따르면 ‘리얼 360'에 가입한 5G 가입자는 현재 약 8만명, 최대 8명과 그룹영상통화가 가능한 ‘나를(narle)’의 가입자 수는 7만7000명이다. 또 5G 가입자 전용 서비스인 ‘e스포츠라이브’는 7만2000명이 이용 중이다.

LG유플러스의 5G 핵심서비스인 U+AR, U+V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U+게임 등도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현재 제공 중인 U+5G 전용 콘텐츠 수는 9000여편으로, 연말까지 1만5000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도 미흡한 5G 커버리지와 서비스 품질은 개선과제로 꼽힌다. 5G 전파의 특성상 LTE보다 훨씬 촘촘한 망구축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기준 이통3사의 5G 기지국 수는 6만2641개로, LTE 기지국 수(작년 말 기준 87만개)의 7%에 불과했다. 이론상 5G의 속도는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20Gbps지만, 현재 1Gbps를 넘는 구간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통사들은 하반기 기지국 증설에 속도를 내고, 인빌딩 5G 망 구축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고객 최우선 전략에 따라 업그레이드 된 ‘5G 커버리지 맵 3.0’ 버전을 11일 공개한다. ‘5G 커버리지 맵 3.0’은 개통된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Pin) 이미지로 표시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현황을 알려준다. 또 전국 주요 대형 건물의 5G 실내통신장치(인빌딩) 구축 현황도 주간 단위로 안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수도권과 전국 85개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5G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서울 수도권 네트워크에 우선 적용한 'EN-DC', '빔포밍', 'MU-MIMO' 등의 핵심 기술을 하반기 전국 망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