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어린이집서 보육교사가 아동 학대…경찰 수사중
시흥 어린이집서 보육교사가 아동 학대…경찰 수사중
  • 송한빈 기자
  • 승인 2019.07.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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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 아동을 학대했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온 국민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유사한 사건이 경기 시흥에서도 발생해 학부모들에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번 학대 피해 A모 어린이는 5살 남자아이로 언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장애아동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에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시관계자와 피해어린이 가족 등에 따르면 시흥시 한 시립어린이 집에서 보육교사 2명으로부터 지난 4월초께 학대가 시작돼 2개월 동안 70여 차례에 걸쳐 꼬집기, 뒷통수 쥐어박기, 뺨을 때리거나 잠을 자지 않을 경우 이불을 이용해 얼굴과 가슴을 짓누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대가 이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피해아동 부모가 아이를 씻겨가면서 몸에 상처와 같은 이상 흔적을 발견하고 어린이 집에 설치된 CCTV로 학대사실 혐의를 확인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시흥경찰서는 현장에서 CCTV를 확보하고 가해 교사 2명을 조사를 위해 소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가해가 있었는지 수사를 하고 있다.

이날 피해 어린이 가족과 변호인, 시관계자, 어린이집 원장 등이 사건과 관련한 확인 자리에서 가족들은“믿고 맡긴 어린이 집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면서“가해 교사는 물론 원장의 자격을 박탈해 다시는 보육현장에 발을 들여 놓게 해서는 안된다"며 형사적 처벌을 강력 주장했다.

이에 대해 B모 원장은“학대 사실을 잘 몰랐다”고 해명하고“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학대 사건에 대해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경찰서 조사를 지켜보고 시에서 할 수 있는 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에 올린 국민청원은 이 시간 현재 원장과 가해교사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청원에 3만4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