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실업자 IMF 이후 최대…청년층 10명 중 1명 ‘무직’
6월 실업자 IMF 이후 최대…청년층 10명 중 1명 ‘무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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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 1999년 6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아
15∼29세 청년층 실업률 10.4%…체감 지표 24.6%
취업자 2740만8000명…증가 폭 17개월 만에 가장 커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9년 6월 고용동향을 설명하는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 (사진=연합뉴스)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9년 6월 고용동향을 설명하는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 (사진=연합뉴스)

6월 실업자 수가 지난 1999년 6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층 10명 가운데 1명은 실업자로 집계됐다. 반면 취업자 수는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3000명 증가했다. 또 6월 기준으로는 지난 1999년 6월 148만9000명의 실업자 수를 기록한 이래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p) 늘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4%로 집계됐다.

고용동향에서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전체 11.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4.6%로 1.7%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5만명 줄어든 1595만1000명이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 수는 3000명 증가한 51만4000명으로, 2014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쉬었음’ 인구는 24만7000명 증가한 200만7000명이었으며 지난 2011년 2월 25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로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20대 6만3000명, 60세 이상 4만명, 30대 1만3000명 순으로 실업자 수가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8만1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이래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5000명), 교육서비스업(7만4000명), 숙박·음식점업(6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7만5000명), 제조업(-6만6000명), 금융·보험업(-5만1000명)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에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에 비해 12만6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근로자는 8만5000명 감소했지만 상용근로자는 38만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30대와 40대가 각각 3만2000명, 18만2000명 줄었으며 2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각각 1만4000명, 12만7000명, 37만2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1.6%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최고치다. 월별로 보면 종전 최고치였던 2017년 7월과 같은 수준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