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가동 중단 이후 하반기 실적 개선 난항 예상
쌍용차, 공장 가동 중단 이후 하반기 실적 개선 난항 예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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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코란도’ 등 공격적 신차 출시에도 전체적 판매 부진
SUV 인기로 경쟁 차종 신차 출시…“하반기 전망 좋지 않아”
쌍용자동차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1% 감소한 8219대를 판매했다. 수출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25.5% 줄어든 215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합쳐 전년 동월 대비 17.5%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를 보인 ‘신형 코란도’가 전년 동월 대비 289.5% 판매 증가를 나타내며 1114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는 쌍용차 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성장을 보인 모델이다.

지난해 ‘티볼리’는 2940대 판매돼 전년 대비 20.4% 줄었으며 ‘G4 렉스턴’은 33.7% 감소한 971대가 판매됐다. ‘렉스턴 스포츠’도 전년 동월 대비 13.8% 줄어든 3119대가 팔렸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한 5만5950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수출은 8.2% 줄어들며 1만4327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최근 평택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합의를 거쳐 이달 5, 8, 12, 15일 나흘간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쌍용차가 일부 부품업체의 부품 공급 중단으로 인해 평택·창원 공장을 멈춘 지 10년 만이다.

이번 평택공장 가동 중단은 이 공장의 조립 2라인에서 생산하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는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55.8%, 73% 줄어든 701대, 296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 부진과 함께 쌍용차가 오는 9월부터 강화되는 대기환경보전법으로 인해 디젤 모델인 해당 차종을 판매하기 힘들어지면서 생산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코란도 투리스모는 단종됐다.

앞으로 쌍용차는 중단된 조립 2라인에 오는 2021년 생산할 예정인 코란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공장 가동이 멈춘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신형 코란도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소형 SUV ‘베리 뉴 티볼리’ 등 신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량 제고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완성차업계에서 SUV가 인기 차종으로 자리매김한만큼 현대자동차의 ‘베뉴’ 등 경쟁 차종의 신차 출시도 이뤄지고 있어 판매량 확대가 쉽지 않은 처지에 놓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디젤차에 너무 치중돼 있고 SUV라는 한정된 차종에 집중한다”며 “쌍용차의 판매량 감소는 코란도나 티볼리 등 이미 나온 차종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은 한계가 있고 완전한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해 대박을 터뜨리지 않는 이상 판매 감소 문제는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하반기 전망은) 별로 좋지 않다”면서 “앞으로 나오는 신차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워낙 경쟁 모델이 많기 때문에 하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차종과 미래지향적인 차종의 한계가 있어서 그런 부분을 앞으로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게 해결되지 않으면 지금 판매량 감소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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