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전체정보 국제표준화 주도…바이오·헬스산업 육성 탄력
한국, 유전체정보 국제표준화 주도…바이오·헬스산업 육성 탄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7.1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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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 국제표준화기구 산하
유전체정보 분과위원회 간사국 수임
해당분야 기술표준 영향력 강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성장 분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산업의 기초가 되는 유전체정보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지난달 24일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관리이사회(TMB) 회의에서 의료정보 기술위원회(ISO/ TC 215) 산하 ‘유전체정보 분과위원회(SC1)’ 간사국으로 우리나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전체정보 분과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다. 유전체정보 의료와 임상연구 적용을 위한 정보, 지식 표현형태 등 관련 메타데이터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담당한다.

간사국으로 한국이 선정된 것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지난 2014년 유전체정보 국제표준화 초기 단계부터 적극 참여해 임상유전체 자료 교환을 위한 스펙 등 4종의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한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전체정보 분과위원회에서 담당하는 국제표준 제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해당 분야의 기술표준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간사국 선정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도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간사국 수임을 계기로 국내 정밀의료업계의 국제표준 선점과 성과 제고를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 표준적용이 예상되는 유전체정보 품질관리·전자의무기록 템플릿 등 분야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유전체정보와 연관된 타 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TC276, JTC/SC29 등)·표준화단체(HL7·LONIC·CDISC 등)와의 협력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대구에서 열리는 의료정보 국제표준화회의(ISO/TC215&SC1)를 국제협력의 장으로 활용해, 해당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표준 선도국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승우 원장은 “유전체정보 등 의료정보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들은 향후 표준화된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의료서비스 시장 창출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의료산업 영역에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 기술과 관련 국제표준이 함께 개발될 수 있도록 R&D-표준 연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