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험가입률 98%…보험사 2030세대·배타적 사용권 통해 활로 찾는다
韓 보험가입률 98%…보험사 2030세대·배타적 사용권 통해 활로 찾는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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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배타적 사용권 총 12개 획득
어린이보험 가입 상한 나이 30세로 올려 젊은 고객층 확보 나서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최근 한국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험사들은 신상품 출시를 통해 배타적 사용권을 얻거나 어린이보험의 가입 상한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다. 가구당 보험가입 수는 평균 4개가 넘으면서 현재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한다. 

이에 보험사들은 새롭게 출시한 상품에 배타적 사용권을 얻음으로써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 기간 독점 판매 권리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된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12개의 상품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할 정도로 보험사들은 새로운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개의 상품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간편종합보험 건강하고 당당하게(갱신형, 무배당)’ 상품에 배타적 사용권을 얻으며 상반기에만 2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또 교보라이프플래닛도 미세먼지 농도 연계 보혐료 할인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얻은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타사가 팔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면서 얼마 동안은 자신만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다”며 “배타적 사용권을 얻음으로써 이목을 끄는 효과와 함께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점유율을 얻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 상한을 최대 30세까지 연장하며 20대와 30대의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NH굿플러스가성비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또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등은 최근 기존 어린이보험 가입 나이를 상향 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릴 때 가입을 하게 되면 해지를 하지 않고 쭉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어릴 때 가입을 하면 10년 납부 후 30대까지 보장을 해준다고 하는 등 보장을 높이는 측면도 있고 20대의 사람들이 보험을 많이 가입하지도 찾지도 않기 때문에 보험가입 공백기가 생길 수 있는데 가입연령 상한을 연장함으로써 공백 기간을 없애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