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한 적 없다"며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나경원 "당에 유해한 행위라서 징계절차"
나경원 "당에 유해한 행위라서 징계절차"
자유한국당이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박순자 의원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에 당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징계절차를 거쳐도 저희가 강제로 내려오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이 부분은 명백하게 당 기강에 대한 문제다. 실질적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여서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 징계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 원구성 합의를 하면서 박순자 의원이 20대 후반기 국회 첫 1년, 홍문표 의원이 남은 1년 동안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홍문표 의원에게 위원장 직을 넘겨야하지만 박 의원은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합의한 바 없다'며 국토위원장직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전날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홍문표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이미 맡았으니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이 될 수 없고, 애초 1년씩 상임위원장을 나누기로 한 데 합의한 적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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