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박순자'… 한국당, 윤리위 회부 징계절차 착수
'버티는 박순자'… 한국당, 윤리위 회부 징계절차 착수
  • 허인 기자
  • 승인 2019.07.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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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한 적 없다"며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나경원 "당에 유해한 행위라서 징계절차"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오른쪽)과 홍문표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오른쪽)과 홍문표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박순자 의원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에 당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징계절차를 거쳐도 저희가 강제로 내려오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이 부분은 명백하게 당 기강에 대한 문제다. 실질적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여서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 징계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 원구성 합의를 하면서 박순자 의원이 20대 후반기 국회 첫 1년, 홍문표 의원이 남은 1년 동안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홍문표 의원에게 위원장 직을 넘겨야하지만 박 의원은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합의한 바 없다'며 국토위원장직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전날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홍문표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이미 맡았으니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이 될 수 없고, 애초 1년씩 상임위원장을 나누기로 한 데 합의한 적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