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불 지르겠다" 협박전화 남성 검거
"경복궁 불 지르겠다" 협박전화 남성 검거
  • 전수진 기자
  • 승인 2019.07.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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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보안요원과 시비 붙어 협박 전화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11시 45분께 경복궁 관리소에 전화해 경복궁에 불을 지르겠다고 전화를 건 협박범 이 모씨(39)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씨의 허위 전화를 받은 경복궁 관리소 측의 신고로 8일 오전, 소방차와 구급 차량 5대가 출동했으나 화재 징후가 보이지 않아 철수했다.

경찰은 전화 이용 내역 등을 추적해 협박전화 하루 만인 9일 오후 4시께 서초구 반포동 자택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 부친의 협조로 집 안에 진입했으나 이씨가 방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아 2시간 가량 설득끝에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이씨는 며칠 전 경복궁 방문 시 보안요원과 시비가 붙어 홧김에 "경복궁에 불을 지르겠다"고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조울증을 앓아 20여년 간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를 입원 조치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sujin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