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 지정 취소 위기
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 지정 취소 위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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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경희고·배재고·세화고 등 재지정 취소
인천 포스코고는 재지정 확정… 교육부 결정만 남아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왼쪽 두 번째)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시교육청에서 관내 자립형사립고(자사고) 13개교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와 자사고 지정 취소 관련 청문 대상 학교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왼쪽 두 번째)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시교육청에서 관내 자립형사립고(자사고) 13개교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와 자사고 지정 취소 관련 청문 대상 학교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대상 학교 13곳 중 경희고, 배재고 등 8곳이 탈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대상 학교는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화여고, 이대부고, 중동고, 하나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등 13곳이었다. 

교육청은 이 가운데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곳을 지정 취소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시도교육청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이뤄지며 교육청 평가 기준점수에 미달하면 지정을 취소한다. 

올해 평가 기준점수는 100점 만점에 70점이고 전북은 80점 이상이며 이번 서울지역 자사고 8곳이 평가 기준에 못 미쳐 지정이 취소됐다. 

교육청은 학교 서열화 우려에 따라 평가대상 학교 점수 공개가 아닌 재지정 여부 결과만 발표했다.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자사고 지정 취소학교는 건학 목적인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비교적 많은 감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국장은 "중장기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려는 노력,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과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노력 등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토록 했다"라며 "이번 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향후 이 같은 시도교육청 결정에 최종 동의할 시 자사고 지정 취소된 8곳은 일반고로 전환된다. 

한편 같은날 인천시교육청은 자사고 평가대상인 포스코고에 대해 재지정을 확정했다. 서울과 인천지역 발표에 따라 전국 24개 자사고 평가는 모두 마무리됐으며 24개 중 11곳이 지정 취소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