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철거현장 외벽 붕괴사고로 숨진 여성 A씨의 유족이 건물주 등을 상대로 관리 소홀의 책임이 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등의 혐의로 건축물 관리인, 서초구청 공무원 등 총 9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초구청도 이날 현장 안전조치 미흡 등의 책임을 물어 건축주, 감리인, 철거업체 관계자 등 7명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숨진 A씨는 지난 4일 B씨와 차량을 타고 잠원동을 지나가던 중 건물 외벽이 붕괴되면서 쏟아져 내린 건물 잔해에 깔려 매몰 약 4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숨졌다.
B씨는 다리에 중상을 입어 치료중이며, A씨와 B씨는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로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발생 약 20분전에 건축주와 건축업체 관계자들이 건물이 흔들리는 징후가 있다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경찰은 고소·고발과 별도로 건물주, 감리인, 철거업체 관계자 등의 과실치사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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