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정제마진 전년比 13% 상승…휴가철 ‘훈풍’ 기대
정유사 정제마진 전년比 13% 상승…휴가철 ‘훈풍’ 기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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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주 정제마진 배럴당 6달러…지난해 9월 셋째 주 이후 10개월 만
 

정유사 정제마진이 1년새 훌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운행이 많아지는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실적 상승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값을 가리키며 정유사 실적에 직결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지난해 9월 셋째 주 이후 10개월 만에 배럴당 6달러 이상을 기록해 지난달 셋째 주 2.8달러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5.3달러)과 비교해 13% 높은 수준이다.

앞서 정제마진은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4월 넷째 주부터 11주간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2017년 3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8.1달러, 지난해 3분기에는 6.1달러로, 통상 3분기 정제마진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한 해 전체 영업이익의 57%를 차지하는 등 정유 4사의 3분기 실적은 1∼2분기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폭발사고가 발생한 미국 정제설비의 영구 가동중단이 확실시 됐다”며 “공급량 감소에 따른 제품 가격도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