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 실크로 만든 ‘구강청결제’ 개발…농가소득 제고 기대
누에고치 실크로 만든 ‘구강청결제’ 개발…농가소득 제고 기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7.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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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구강청결제 대비 살균·입냄새 제거 효과 뛰어나
농진청, 생산기술 특허출원 완료…산업체 기술이전 예정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를 주원료로 한 ‘구강청결제’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구강청결제보다 입냄새 제거와 살균효과는 더욱 뛰어나면서 천연소재를 원료로 한 만큼, 실생활에 적용된다면 농가 소득증대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강청결제는 치약과 칫솔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구강용 보조용품이다.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규모는 2009년 200억원에서 2015년 600억원 정도로 확대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하 농진청)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단백질(실크)과 식물성 추출물, 프로폴리스 등 천연원료로 만든 구강청결제를 개발해 최근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누에고치 실크를 주원료로 한 구강청결제는 생체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실크 세리신이 함유돼 상처치유와 감염억제에 효과가 있다.

특히 실크 세리신은 세포증식·혈관재생 촉진 등과 관련된 HIF-1α와 HIF-2α의 발현을 증진시키고, 마크로파아지(대식세포, 면역세포의 일종)를 활성화해 살균과 상처 치유를 돕는 기능이 있다.

또한 농진청은 32명을 대상으로 실크 구강청결제를 임상시험한 결과, 기존 구강청결제보다 살균효과는 2배 이상 높으면서, 입냄새 제거 효과는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3월 IJIE (Int. J. Indust. Entomol.)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아울러 누에고치 실크로 만든 구강청결제는 일반 구강청결제의 원료로 쓰이는 알코올과 타르색소, 보존제, 계면활성제, 트리클로산 등 화학물질이 들어 있지 않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구강청결제는 일상에서는 물론 치과치료 후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향후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