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2.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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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산참사’ 검찰 수사결과 발표 입장 밝혀
일선 경찰관들은 9일 용산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대해 "법과 원칙에 의한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수사결과는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로 가는 흐름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배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은 최선을 다했고 강경진압이라는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며 "물론 아까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일선 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할 때는 다양한 상황들을 생각한다"며 "경찰은 시위대에 자진해산을 강조하는 등 인내의 모습도 보였다.

경찰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과격한 폭력 집회·시위 문화가 용산참사를 일으키는데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농성자들을 경찰이 그대로 두고 봐야 하는 것인가"라며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용산참사와 관련, 경찰의 공권력 투입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경찰청 최광화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은 다수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경찰은 앞으로 첨단 안전장비를 보강하고 협상전문가를 양성해 현장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위험장소와 위험물질을 소지하는 경우에 대한 법집행 원칙도 충실하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라는 본연의 임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철저하게 보장하는 성숙한 법집행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합법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으므로 이제는 사회적 갈등이 극한투쟁이나 폭력이 아닌 대화와 양보를 통해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소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