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경제 미래, 제조업 경쟁력에 달려있다"
文대통령 "한국경제 미래, 제조업 경쟁력에 달려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7.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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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서… "외형성장 불구 대외요인에 취약"
"기술개발 투자 확대하고 대외의존 산업구조 탈피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국경제의 미래도 제조업의 경쟁력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제조업은 세계 6위 규모를 자랑한다. 제조업의 발전은 한국경제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대통령은 "우리 제조업은 후발 국가로서 초고속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근간인 핵심부품과 소재, 장비를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그로 인해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대외요인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갖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지켜가기 위해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며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의 핵심은 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등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의 허리가 튼튼해야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며 "정부는 부품·소재·장비산업 육성을 국가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예산·세제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업들도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부품 소재 업체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대외의존형 산업구조에서 탈피하는 데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크고 보호무역주의와 통상갈등이 더해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중국이나 일본보다 두 단계 높은 Aa2의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발표를 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 경제와 재정의 기초가 그만큼 견실하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역대 최저수준의 금리로 15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한 것도 외국의 투자자들로부터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인받은 결과"라면서 "어려움의 해결에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위기를 조장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경제의 저력을 믿고 대외적 도전에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