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 野 "용산세무서장 비호 의혹" vs 與 "황교안 불러야"
윤석열 청문회… 野 "용산세무서장 비호 의혹" vs 與 "황교안 불러야"
  • 허인·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7.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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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여야 공방 거세
김진태 "출입국 조회 사실이라도 제출해달래도 묵묵부답"
김종민 "용산세무서장 불기소 처분한 법무장관이 황교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8일 열린 가운데, 여야는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비리 의혹 사건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는 과정에서 윤 후보자가 배경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라고 했는데, 야당은 국민도 아니냐"며 "국민이 요청하는 자료를 내놓지 않느냐"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핵심 증인은 대체 어디로 갔느냐"며 "용산세무서장 비리 사건을 뒤에서 비호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윤 전 세무서장은 해외로 도피한 것 같다"고 지저갰다. 

그러면서 "출입국 조회 사실이라도 제출해달라고 해도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주광덕 의원도 "용산세무서장이 100여명이 넘는 국세청 공무원들을 다 버린 채 어느 날 해외로 도주했다"며 "이 사람이 몇 개국을 전전하다 8개월 후 인터폴에 체포돼 강제송환이 됐는데 22개월 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혐의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측에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이유서를 보내달라고 하지만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그 정도는 알아야 오늘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도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이 되는 청렴성, 도덕성 의혹조차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능력만 검증할 수 있느냐"면서 "오전까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부적절 회동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 자체가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며,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시중의 소문이나 이해관계에 따른 억측이 아니라 적시에 관한 것만 자료를 요청했으면 한다"며 "청문회가 목적에 적합하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윤 전 세무서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법무부 장관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검찰과 황교안 당시 장관이 판단했을 것 아닌가"라며 "정 궁금하다면 황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 황 대표에게 이것을 물어봐야 한다. 정치공세 말고 팩트를 중심으로 청문회를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