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 이사장, KBO 총재 공식추대
유영구 이사장, KBO 총재 공식추대
  • 신아일보
  • 승인 2009.02.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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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5일까지 최정 결정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63)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추대됐다.

프로야구 8개구단 사장단은 9일 오전 9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유 이사장을 제17대 KBO 총재로 재추대했다.

이번 이사회는 간사인 SK 와이번스 신영철 사장을 비롯한 7개 구단 사장이 참석했다.

불참한 서영종 KIA 타이거즈 사장은 이경재 한화 이글스 사장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이날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SK 신영철 사장은 “이사회 결과 이번 KBO 총재를 무보수 조건으로 의결했다.

일단 유 후보의 비전 및 조건 등을 확인 한 후 빠른 시일 내에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언제쯤 추대가 확정되냐'는 질문에는 “아직 유 이사장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적어도 2월 15일까지 최정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답했다.

신 사장은 유 이사장을 재추대하게 된 것에 대해 “(지난번의 추대는) 해프닝이었다.

정식 이사회가 아닌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는 공식적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추대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수락의사를 밝힐 유 이사장은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3 이상의 찬성과 감독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을 얻게 되면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

새 총재의 임기는 2012년 3월까지다.

역대 이사회에서 선출된 총재 후보가 구단주 회의에서 거부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음을 살펴볼 때 이변이 없는 한 유 이사장은 새 총재로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새 총재로 추대됐지만 당시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사퇴해야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은 최근 “유 이사장의 재추대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간섭 원칙'을 확인해 적어도 정부에서의 제동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유 이사장이 예상대로 KBO 총재 자리에 오르면 한국 프로야구는 역사상 두번째로 ‘자율총재' 시대가 열리게 된다.

유 이사장은 1946년 생으로 경기고, 연세대를 나와 현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 이사장은 1990년 LG 트윈스 야구단 창단 고문, 2003년 KBO 고문을 맡아 야구계와도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