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 "납땜 실습 시 마스크·작업복 지급돼야"
특성화고 학생 "납땜 실습 시 마스크·작업복 지급돼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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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기자회견 열어

특성화고학생들이 학교 납땜 실습을 할 때 마스크와 작업복이 지급되지 않아 고통스럽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성화고 재학생 및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한 특성화고생은 “학교 납땜 실습을 할 때 마스크나 작업복이 지급되지 않아 사비를 들여 구매하거나 교복을 입어야 했다”라고 호소했다. 

또 “창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풍기도 틀어주지 않아 늘 머리가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학교 측에 전달해도 아무 조치가 없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특성화고 실습실 안전보건과 관련한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연합회 측은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특성화고 실습실 운영 매뉴얼을 갖고 있었지만 학교가 과연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했는지는 의문”이라며 “실습 학생들의 안전권 침해 실태를 파악하고 마스크 지급과 환기시설 설치 등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다음 주 서울, 경북지역 특성화고 실습실 실태를 조사하고 학교장 등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