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글로벌 시장서 ‘럭셔리 마케팅’
토종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글로벌 시장서 ‘럭셔리 마케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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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와 공동 마케팅…"안마의자,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이미지=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국내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바디프랜드는 람보르기니 전용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글로벌 안마의자 브랜드로 성장, ‘안마의자’를 대한민국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청담 바디프랜드에서 안마의자 전용관 ‘라운지S’의 오픈식에 앞서 카티아 바시 람보르기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와 합동 인터뷰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람보르기니와 글로벌 시장 공동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누구도 선보이지 못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전례 없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람보르기니와 제휴를 맺고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출시한 바 있다. 협의가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라운지S 오픈과 함께 람보르기니와 공동마케팅을 시작한 것.

바디프랜드와 람보르기니의 이 같은 만남은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박 대표는 3년 전 글로벌 진출을 고민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자동차’와 ‘슈퍼카’를 떠올렸고, 슈퍼카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를 무작정 찾아가 만났다고 했다.

카티아 CMO는 “람보르기니는 항상 미래를 만드는 브랜드로 자리해왔고, 기술과 혁신의 동의어로 인정되고 있다”며 “같은 DNA로 경계를 넘어 전례를 없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파트너를 찾는다. 이런 관점에서 바디프랜드가 적합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람보르기니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상류층을 공략하고,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람보르기니의 글로벌 판매망을 공유하고, 거점매장을 만들어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라운지S도 이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울 강남SB타워 1층에 마련된 라운지S는 123평 규모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12대 등이 다양한 공간에 배치됐다.

또 현재 국내에 마련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의 생산설비를 연 2만대 수준으로 갖추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2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람보르기니의 유통망을 통해 상류층 고객들에게 알리고, 장기적으론 글로벌에서 중저가 안마의자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마의자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글로벌로 진출해 5~10년 뒤엔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선 남들과 다른 새로운 마케팅을 해애 한다. 람보르기니와 손 잡고 노력 중이며,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선 상장 관련 질문도 나왔다. 바디프랜드는 작년 거래소에 주권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올해 4월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상장 준비과정에서 여러 문제제기를 받았고, 구설수에 오르며 고생했다. 회사가 급성장 하다 보니 챙기지 못한 게 많아 발생했다”며 “람보르기니와 글로벌 진출 등을 해나가면서 문제들이 보완됐다고 판단될 때 상장여부를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