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 3 매립' 케이슨 공사 착수
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 3 매립' 케이슨 공사 착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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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 아파트 크기로 227함 제작·설치 예정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등 독자적 기술 적용
지난 4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 바다에서 진행된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케이슨 진수 장면.(사진=현대건설)
지난 4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 바다에서 진행된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케이슨 진수 장면.(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 바다에 12층 아파트 크기 케이슨 227함을 설치한다.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 등 현대건설이 가진 독자적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 '투아스 핑거 3(Tuas Finger 3)' 매립공사 현장에서 케이슨(Caisson)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케이슨은 속이 빈 상자 모양 콘크리트 구조물로 교량의 기초나 방파제, 안벽 등의 본체용 구조물로 사용된다.

이번 진수식에서는 매립공사를 위해 설치하는 '안벽(岸壁)' 용도 케이슨을 바다에 띄우면서 무재해 공사와 성공적인 준공을 기원했다.

케이슨 설치는 바다를 메워 국토를 확장시키는 대규모 매립공사인 투아스 핑거 3 프로젝트의 핵심 공사 중 하나다. 케이슨 1함은 12층 아파트 1동(약 28~29m) 크기와 비슷하며,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인 227함을 설치하게 된다.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케이슨 제작장과 플로팅 도크.(사진=현대건설)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케이슨 제작장과 플로팅 도크.(사진=현대건설)

현장에는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과 공장형 케이슨 슬립폼 등 현대건설만의 높은 기술력을 적용했다.

현대건설이 최초로 개발한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은 콘크리트 양생 중 발생할 수 있는 온도균열을 막는다. 공장형 생산방식을 적용한 케이슨 생산도 현대건설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공법 중 하나다.

육상에서 제작한 케이슨을 바다로 옮길 때는 자체 보유한 2만t급 플로팅 도크를 활용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항만 공사에 필요한 대형 해상 장비를 20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장비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준공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싱가포르 국토 개발 장기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상 매립공사 수주 경쟁에서 풍부한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케이슨 진수식에서 (오른쪽 두 번째부터)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전무(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Ms. Quah Ley Hoon 싱가포르 해운항만청 최고경영자, Dr. Lam Pin Min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관료 등 주요 관계자들이 카운트 다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케이슨 진수식에서 (오른쪽 두 번째부터)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전무(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Ms. Quah Ley Hoon 싱가포르 해운항만청 최고경영자, Dr. Lam Pin Min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관료 등 주요 관계자들이 카운트 다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한편, 이번 진수식에는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안영집 주 싱가포르 한국 대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 각계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이 발주한 총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핑거3 매립공사 프로젝트를 일본 펜타오션 및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와 공동으로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 지분은 35%로, 약 3억9000만달러(약 4100억원)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