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예비신부 참변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예비신부 참변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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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결혼 앞둔 예비부부 결혼반지 찾으러 가는 길에 사고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작업 중 붕괴한 건물 현장에서 야간 탐색 및 붕괴 잔해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작업 중 붕괴한 건물 현장에서 야간 탐색 및 붕괴 잔해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되면서 인근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을 덮친 사고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외벽이 붕괴돼 인근 차량 3대를 덮치는 사고로 결국 여성 한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건물이 붕괴되면서 무너진 외벽이 덮친 차량 3대 중 1대에 있던 탑승자는 무사히 대피 했으며, 다른 1대에에 구조된 여성 2명의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른 차량 1대의 탑승자들은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해당 차량에는 예비부부가 동승했으며, 이들은 건물 잔해에 깔린 차량에 갇혀 있다가 매몰 약 4시간만에 구조됐지만 예비신부는 이미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 중 중상을 입었던 예비신랑은 치료를 받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비 신부는 사망했다.

유족 등에 의하면 이들은 내년 2월에 예정된 결혼식을 앞두고 예물 반지를 찾으러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예비신부의 부친은  “예물을 찾으러 가는데, 강남 한복판에서 이게 말이 되냐”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 작업이 끝나는 대로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