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설비에 2조원 이상 투자
LG유플러스, 5G 설비에 2조원 이상 투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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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올해 시설투자비로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5G 체험존. (이미지=신아일보)
LG유플러스가 올해 시설투자비로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5G 체험존. (이미지=신아일보)

국내 이동통신3사가 원활한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시설투자에 집중하는 가운데, 그간 베일에 싸였던 LG유플러스의 올해 설비투자비를 유추할만한 근거가 나왔다. 관련업계는 LG유플러스의 투자 추정치를 2조26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시설투자에 2조원 이상을 사용하는 건 4G 롱텀에볼루션(LTE) 망구축 경쟁이 치열했던 2014년 이후 처음이다.

4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설비투자 합산액은 약 8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5조5000억원에서 54.5% 증가한 액수로, 5G 망투자비용의 영향이 크다.

이는 앞서 나왔던 이통3사의 투자 추정치보다 높은 액수다.

지난해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국정감사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서 이통3사는 5G 상용화가 이뤄지는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5G 기지국 구축에 총 7조4812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 들어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이통사들의 시설투자액은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주파수 특성상 LTE 기지국보다 전파 도달거리가 매우 짧아 촘촘한 기지국과 설비 투자가 필요한데, 5G 상용화 이후 품질 논란이 불거졌다”며 “이통3사가 올해 5G커버리지 확대를 목표해 투자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KT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공식화했다. SK텔레콤도 올해 시설투자액을 작년(2조1000억원)보다 30~40%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소 2조7300억원에서 최대 2조9400억원 규모다.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전년대비 40% 증가한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선 올해 이통3사의 총 투자금액을 약 8조30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투자설명서에서 이통3사의 올해 투자예상액을 8조5000억원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LG유플러스의 투자액은 산술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8조5000억원에서 KT와 SK텔레콤이 밝힌 투자액을 제외하면 2조2600억원이 남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2조원 이상이라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