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4일 1700여개 학교에서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584개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직원 15만1809명 중 11.4%인 1만7342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585개 학교의 15만2181명 중 14.4%인 2만2004명이 참여했던 전날보다 4600여명이 감소하면서 참가율도 3%p 줄었다. 

이틀 동안의 파업 참가 연인원은 3만9346명이 됐다.

급식은 서울 158곳, 경기 525곳 등 전국 1만454개 학교 중 20.8%인 2177개 학교에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점심 전에 일과가 끝나는 학교 406곳을 제외하면 1771곳에서 정상적인 급식이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이는 전날 2802곳 대비 1031곳 줄어든 수치다.

빵·우유를 제공한 1194곳,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한 377곳 등을 포함해 총 1662개 학교가 대체급식을 제공했으며 109곳은 단축수업을 시행했다.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한 학교는 전날 6891곳에서 이날 8277곳으로 1386곳으로 늘어났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또한 국공립 초등학교 5980곳 중에 92개 학교(1.5%)에서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되는 등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운영에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운영 학교는 전날보다 106곳이 늘었다. 

한편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전국여성노조 등이 꾸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대회의는 현재 일부 직군의 경우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을 6.24% 인상할 것과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해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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