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 추가 예비자원 확보
산업부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 추가 예비자원 확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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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전망 8950만kW·혹서전망 9130만kW 내외 예상
전망 나눠 예측도 한층 높여…만일의 경우에 대비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올 여름은 111년만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덥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 보고한 ‘하계 전력수급대책’에서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 전망치 8950만킬로와트(kW), 혹서전망치 9130만kW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기준’·‘혹서’로 전망을 나눠 예측도를 한층 높였다. 단일치로 전망할 경우 지난해처럼 이상고온 가능성으로 인해 전력수요 전망이 빗나갈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둔 셈이다.

기준전망은 상위 5개 연도 평균인 29도로 정했으며 이상고온 가능성이 반영된 혹서전망의 경우 상위 3개 연도 평균인 29.6도로 적용했다.

두 경우 모두 기온을 평년보다 높게 잡고 그에 따른 전력수요도 보수적으로 잡아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올 여름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피크시기 발전 공급능력은 9833만kW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수요를 뺀 예비력은 883만kW(기준전망·예비율 9.9%)나 703만kW(혹서전망·예비율 7.7%)로 추산된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 수요 당시 예비력은 709만kW(예비율 7.7%)였다.

이번 대책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여름철 누진제 개편안으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 등도 반영했다.

산업부는 이와 별도로 예상보다 더운 날씨나 발전소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04만k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석탄화력발전기 출력을 일시적으로 올리는 방법 등으로 추가 예비력을 확보하고 아파트 정전 방지를 위해 노후변압기 교체,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냉방용 에너지바우처 신규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는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사와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관리 해 나갈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