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회도 팔아요”…편의점 수산물 전성시대
“참치회도 팔아요”…편의점 수산물 전성시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7.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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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최근 3년간 수산물 매출 분석 결과
어류·건어류 매출 줄고, 수산가공품 급증
간편함 선호 1~2인 가구 소비 트렌드에
붉은대게딱지장·오늘참치못회 등 차별화 영향
모델들이 GS25의 다양한 수산가공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GS25)
모델들이 GS25의 다양한 수산가공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GS25)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GS25가 간편함을 선호하는 1~2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와 차별화된 수산가공품 기획 마케팅에 힘입어 수산물 매출이 최근 3년간 두 배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GS25에서 판매된 수산물 매출 신장율은 2017년에 전년 대비 85.5% 증가한 이후, 2018년 12.4%, 2019년 상반기 26.7%로 매년 증가했다.

GS25가 판매하는 수산물은 크게 어류와 건어류, 수산가공품이다. 이 중 어류와 건어류 매출 구성비는 각각 2016년 25.1%, 71.1%에서 올 상반기 9.7%, 26.2%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에 수산가공품은 같은 기간 3.8%에서 올 상반기 64.1%로 20배 이상 크게 늘면서 수산물의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GS25 관계자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1~2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와 GS25의 차별화된 상품력 덕분에 수산가공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GS25의 대표적인 수산가공품으로는 가벼운 반찬으로 즐길 수 있는 속초 붉은대게딱지장과 명란구이, 홈술족 안주로 제격인 삭힌 홍어회, 타코와사비 등이 있다.

특히 속초붉은대게딱지장은 30여종의 GS25 수산 가공품 중 30.1%의 가장 높은 매출 구성비를 차지한 히트상품이다.

GS25가 붉은 대게의 다리살만 시중에 판매되고 내장은 버려지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일본의 가니미소(대게 내장으로 만들어져 밥에 비벼 먹는 양념)처럼 상품화한 후 성공한 사례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선보인 1인용 냉동 참치회 ‘오늘참치못회’도 출시하자마자 하루 평균 2000개씩 팔리고 있다. 회로 즐기기 좋은 크기의 참치회 12점이 120그램(g) 용량으로 구성됐고, 생와사비와 간장도 포함됐다.

과거에 수산물은 주로 수퍼마켓을 중심으로 원물(가공되지 않은 1차 상품) 위주의 상품이 유통됐었다. 그러나 GS리테일이 GS25와 GS수퍼마켓의 MD(구매담당자) 조직을 2년 전 통합하면서 편의점에도 다양한 수산품 공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1~2인 가구가 편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수산가공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