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소통 경영’에 업무혁신 기대감 ‘솔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소통 경영’에 업무혁신 기대감 ‘솔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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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과 함께 크라우드펀딩 참여…·평소 함께 식사하며 의견 교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의 소통 경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평소 임직원과 식사를 자주하는 가운데, 최근엔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면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소통 경영은 회사 내 업무 혁신과 환경 개선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28일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임직원 1000여명이 시작한 크라우드펀딩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SV2 임팩트 파트너링’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소셜벤처(SV, Social Venture)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제곱으로 창출한단 의미를 담은 경영용어다. 재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사회·환경적 성과를 달성하는 임팩트 투자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에서 SK이노베이션 구성원 1000여명은 각자 선택한 소셜벤처에 자발적으로 최대 100만원의 투자금을 냈다. 이렇게 모인 투자금은 모두 약 1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소셜벤처는 해조류를 이용한 일회용품과 생분해 비닐을 생산하는 ‘마린이노베이션’ 등 모두 4곳이다.

SK이노베이션은 각 구성원이 낸 투자금과 같은 금액을 매칭 펀드로 지원했다. 이에 따라 소셜벤처는 각 구성원 개인당 최대 200만원의 투자금을 받게 된다.

김 사장도 이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100만원 이상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김준 사장도 개별 임직원이기 때문에 개인이 투자한 금액을 공개하긴 힘들어 몇 개 회사에 투자했는지 정확히 말하긴 힘들다”면서도 “한 개 이상의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의 의견과 고충을 듣기 위해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사업장을 방문해 소통에 힘쓰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웰컴 데이(Well-Comm. Day)’를 열고 조직의 중간 관리자와 사원급 직원 간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또 그는 ‘애정통’이라는 사내 온라인 익명 게시판 설치를 직접 지시해 사내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정통은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통(通)’이란 뜻이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소통 경영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김 사장의 소통 경영은 직원들의 회사생활 만족도를 크게 높이면서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의 한 직원은 “사장님과 직·간접적인 소통 채널 확대로 업무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소통할 기회가 늘어 좋은 것 같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경영층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