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44.1% 급식 중단… 도시락·빵 등으로 대체
광화문서 대규모 노동자 대회… 내일까지 총파업 진행
전국민주노동자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소속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교육기관의 비정규직 노동자다.
대부분 공공운수노조와 민주일반연맹, 서비스연맹 산하 노조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현 정부가 노동존중사회를 약속하며 출범했지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한목소리로 고용안정 및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총파업에는 학교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동참했다.
이 때문에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426개 학교의 44.1%인 4601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학교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전체 2260개교 가운데 1600곳에서 급식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상당수는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 김밥, 떡 등을 대신 제공하고 단축 수업 등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 당국은 또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특수아동 교육, 방과 후 돌봄교실 등도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상황실을 별도로 운영, 급식과 돌봄교실 등 학생 불편이 예상되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파악 중이다.
또 각급 학교에 학교장이 총괄하는 상황반과 대책처리반을 두고 파업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6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올해 들어 열린 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들은 4~5일에는 각 지역에서 파업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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