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CJ마저 빠져든 ‘케어푸드’ 경쟁 본격화
신세계·CJ마저 빠져든 ‘케어푸드’ 경쟁 본격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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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시장 선도…삼성웰스토리 연내 진출 채비
국내 대기업 식품계열사들이 성장세인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예고)하면서 시장 내 1위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대기업 식품계열사들이 성장세인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예고)하면서 시장 내 1위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

현대그린푸드를 시작으로 대기업 식품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삼성웰스토리까지 ‘케어푸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치열한 전쟁을 예고했다.

케어푸드는 씹는 기능, 소화기능이 약해져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기능성 식품이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기준 2011년 5014억원에서 2018년 1조1000억원(추정)까지 규모가 커졌다. 2020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하려는 대기업 식품 계열사들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회사는 현대그린푸드다.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했으며 이후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연화식(일반 음식과 같은 모양·맛을 유지하면서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식품)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 소프트’를 중심으로 HMR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현재 ‘스마트 푸드센터(가칭)’를 건립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연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에 케어푸드 만의 독자적 원물가공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했으며 현재 의료기관과 요양기관에만 케어푸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안에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연화식 형태의 B2C 제품을 출시하고자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브랜드명의 경우 아직 내부 검토단계”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22일 일본 영양치료 식품기업 뉴트리 등과 한국형 케어푸드 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케어푸드 시장 진출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중증환자들을 위해 ‘삼킴’에 초점을 맞춘 ‘연하식’을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품 개발이 60~70% 완료됐으며 대량생산하기에 앞서 학계 전문가들로부터 케어푸드로서 가치가 있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올해 안에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식자재유통·급식 1위 업체인 삼성웰스토리까지 케어푸드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아직 제품을 개발하는 준비단계로 연화식과 영양강화 기능식 등이 포함돼 있다”며 “식자재 유통과 급식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보니 자체 판매채널이 없어 B2C보단 B2B 제품을 우선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