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범행 당일 사진 휴대전화에 남겨
'전 남편 살해' 고유정, 범행 당일 사진 휴대전화에 남겨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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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남편 "중요 행위 전 사진 기록 습관 있다" 진술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의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경찰이 고유정 사건 피해자의 유해를 찾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 소각장에서 뼈 추정 물체 40여점을 수습,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의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경찰이 고유정 사건 피해자의 유해를 찾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 소각장에서 뼈 추정 물체 40여점을 수습,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범행 사진이 확인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씨의 휴대전화 속에서 범행 당일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씨가 중요한 행위를 하기 전 사진으로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는 현 남편 A씨의 진술을 확보 했다"라며 "휴대전화 속 사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범행 과정에 찍었을 것으로 보이는 사진 3장을 주요 증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사진에는 범행시간으로 보이는 벽걸이 시계와 오른쪽 하단에 강씨의 신발 등이 함께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들을 찍은 이유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고씨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지난 2일 검찰에 고씨가 '졸피뎀'을 사용한 증거를 제출했다. 

A씨는 검찰에 "고씨가 자신의 파우치 속 일회용 물티슈 뒷면에 약품라벨을 부착해 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거는 경찰이 고씨가 살던 아파트를 압수수색 했을 당시 찾지 못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과정에서 계획범죄를 입증하기 위해 여러 증거물을 확보한 상태"라며 "반드시 혐의를 입증해 내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준수 기자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