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부품비용 급증…수입차 부품비 20% 증가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품비용 급증…수입차 부품비 20% 증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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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비용 2조3664억원…국산차도 8%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하는 부품비용이 급증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위 4개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 가운데 부품비용은 2조3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급증했다.

이중 국산차 부품비는 전년보다 8.4% 증가한 1조5073억원이고, 수입차는 20.5% 늘어난 8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차에 들어간 부품비 증가 폭이 큰 것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부품비가 비싼 데다 등록 대수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별 부품값 증감률을 따져보면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차 인상률이 가파르다.

국내 한 손보사가 범퍼, 펜더(흙받기), 도어(문짝) 등 15개 부품을 기준으로 지난 1~5월 국산차 5개사에 지급한 평균 부품가격은 21만8340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올랐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은 현대·기아차의 인상률은 각각 4.5%, 5.1%로 르노삼성(2.8%) 등 다른 업체보다 높았다.

지난 1~5월 수입차 주요 모델의 부품가격은 82만6320원이었다. 부품가격 자체는 국산차의 4배 수준이지만 인상률은 1.1%로 낮았다.

자동차 부품비는 자동차 등 대물 피해를 보장하는 ‘물적담보’의 보험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같은 부품가격 상승세는 결과적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보헙업계는 일단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한 개선방안을 찾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법으로 규정된 정비업체의 ‘대체부품 설명의무’ 이행을 강화하고 지난해 도입된 자동차보험 대체부품 특약 환급률을 끌어올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