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펀드 3주째 수익률 회복
국내펀드 3주째 수익률 회복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2.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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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두각’…주식펀드 한 주간 1.04% 상승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가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0.97% 상승했다.

이에 국내주식펀드는 주간 0.89% 올라 3주째 수익률 회복세를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6일 기준)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04% 상승했다.

조선업체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 시장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자동차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관련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형주가 0.39% 상승하는데 머물렀지만 소형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41%, 2.61%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중소형 주식펀드는 1.89%의 주간수익률로 주식형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당주식펀드는 주간 0.44% 상승하는데 그쳤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0.90%의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07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가운데 154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0.97%)을 초과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 펀드가 한 주간 3.0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월간 성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IT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테마 펀드로 강세를 보인 전기전자 및 코스닥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각각 53.58%, 36.9%로 높았던 점이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월간 성과에서도 중소형주 펀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이 주간 0.5%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월간 순위 2위로 한 단계 하락했고,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는 주간 1.08%로 직전주에 이어 월간 순위 3위를 유지했다.

해외펀드의 경우 지난주 대부분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해외주식형 펀드는 1.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하이 A지수와 항셍중국기업지수의 동반상승에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한 반면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전주 강세를 보인 금융섹터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증시는 직전 주 나흘간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에 ‘배드뱅크’에 대한 회의론까지 부각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용, 주택,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 악화로 경기침체를 재확인하며 MSCI북미주식지수는 -4.51%, 북미주식 펀드는 -3.57%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98%로 한 주를 마감했다.

무디스가 추가 상각을 우려해 바클레이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과 포르티스의 자산인수가 BNP파리바은행의 자기자본비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주식펀드는 3.44%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하락과 더불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및 감원 계획으로 경기침체 심화 우려가 재부각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은행(BOJ)의 금융기관 보유주식 매입 결정과 엘피다메모리의 공적자금 수혜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미 고용지표 악화 소식에 경기침체 우려로 캐논 등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반면 중국과 홍콩증시는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하이A지수와 항셍 중국기업(H지수)가 각각 5.40%, 6.47% 상승한 데 힘입어 중국주식펀드는 3.93%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농업 관련 대출에 대한 세금 인하 등 농촌 관련 지원책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부양책의 세부 안이 발표되며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1월 은행의 신규 위안화 대출규모가 1조 20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