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두고 손배소 확대 움직임
코오롱티슈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두고 손배소 확대 움직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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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7월10일 결정…“소액주주, 상장폐지 심사 결정 가만히 있지 않을 것”
'인보사' 허가취소 확정 여부와 코오롱티슈진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가 이르면 다음주에 발표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인보사' 허가취소 확정 여부와 코오롱티슈진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가 이르면 다음주에 발표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허가취소 여부 최종 확정 발표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이르면 한주 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후폭풍은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코오롱티슈진을 실질심사 대상서 제외되거나 상장폐지보다 개선기간을 부여하는 등의 행정절차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상장 실질심사 대상 결정 후 상장폐지 수순까지 이어지면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셈이 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보사’ 허가취소 최종 확정 여부 발표와 코오롱티슈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검토는 지지부진한 형국이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5월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허가취소 발표하자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와 관련해 제출한 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또는 누락내용이 투자자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9일까지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38조제2항제4호에 의거,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추가조사 등이 필요하다며 7월10일까지 결정 기한을 연장했다. 이날 거래정지 지속 또는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하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소액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 않거나 설령 대상이 되더라도 상장폐지보다는 개선기간 부여 등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새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가 많아서 일단 시간을 부여하지 않을까 싶다”며 “바로 상장폐지가 되면 주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오롱티슈진 주주 436명은 지난 5월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청구된 손해배상금만 158억원에 달한다.

주주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한누리와 제일합동법률사무소는 2차 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법무법인 한결 역시 참여자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청구액과 참여인원 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거래정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검토 단계임에도 손해배상 청구가 잇따르는 상황”이라며 “(실질심사) 대상이 됐을 때의 후폭풍은 지금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티슈진이 이 고비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