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 상반기 판매 5% 감소…쌍용차 제외 모두 역성장
국내 완성차업계, 상반기 판매 5% 감소…쌍용차 제외 모두 역성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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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75만5037대·…해외 311만790대 판매
쌍용차만 1.9% 증가…4개사 모두 마이너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올해 상반기 완성차 판매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은 386만5827대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75만503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311만790대로 6.0% 줄었다.

업체별로는 쌍용차만 1.9%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4개사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로 인해 내수 판매가 8.4% 상승했지만 베이징1공장 폐쇄 등 중국 시장 부진에 따라 해외 판매가 7.6% 줄면서 전체 판매량이 5.1% 감소했다.

기아차는 중국 시장 부진에도 해외 판매가 0.8%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 모델 노후화로 인해 9.3%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이 2.4%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각각 50.9%, 32.2%를 기록해 모두 83.1%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여파에 의해 올해 상반기 판매가 6.2%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가 부족해 16.2% 급감했다. 수출도 4.1%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노사분규 장기화로 인해 판매 부진이 심화됐다. 르노삼성차의 상반기 판매실적은 31.9% 급감했다. 르노삼성차 수출은 닛산 ‘로그’ 물량 감소 등에 따라 42.0% 줄고 내수시장에서도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1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4.8%로 4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초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8.6% 상승해 7.4%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수출의 경우 20.7% 감소했다. 이는 ‘코란도’ 론칭을 앞두고 라인업을 재편한 여파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한 달 간 5개 완성차 판매량은 68만2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해 5개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한국GM이 –21.8%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쌍용차(-18.3%), 르노삼성차(-14.8%), 현대차(-8.3%), 기아차(-6.2%) 순이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