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청장 "경찰 명예 걸고 고유정·YG 진상 조사"
민갑룡 청장 "경찰 명예 걸고 고유정·YG 진상 조사"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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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부실수사 의혹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 착수"
"YG엔터테인먼트 성접대·마약 수사 무마 의혹 밝힐 것"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유정 사건과 YG엔터테인먼트 관련 의혹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민 청장은 먼저 고유정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수사 과정 전반을 살펴보겠다. 바로 잡을 부분과 소홀히 한 부분은 추가 조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번 주 안에 진상조사팀을 제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 청장은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경찰 유착 및 비리 근절을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강남권 경찰서와 관련된 비리의 유형이나 유착 실태를 파악하고 보다 근본적인 유착 비리 근절을 위해 지난 10여년간의 사례를 분석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의 입장과 상식보다는 경찰 내부의 시각이나 관행에 의해 움직여진 점이 있었다. 그동안의 잘못된 의식과 태도를 송두리째 바꿔가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또 광화문광장 천막과 관련해서는 "광화문광장은 모든 시민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으며, 광장의 본질적인 기능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다만 서울시에서 광장의 관리권을 가지고 있어 일차적인 조치는 시가 할 것이며 경찰은 시의 협조요청을 받아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의 직무유기 혐의 관련 수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민 청장은 “고발인조사 내용을 토대로 검찰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해 일부를 받았다. 이를 분석해 혐의를 입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