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북미정상 깜짝 회담, 한국 CDS와 환율에 긍정적“
KB증권 "북미정상 깜짝 회담, 한국 CDS와 환율에 긍정적“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7.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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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주 모멘텀 부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깜짝 회담이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와 환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문정희·김영환 연구원은 “판문점 회담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한국 CDS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원화의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와 선언 등이 발표되지 않아 CDS와 환율의 급격한 하락보다는 하방 요인이 추가됐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 CDS는 하노이 회담 결렬과 5월 미중 무역분쟁 재격화로 38bp(1bp=0.01%포인트)까지 상승한 후 최근 32bp로 하락했다”며 “이번 회담으로 CDS는 30bp를 하회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 내외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CDS와 환율 안정은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남북경협주 강세 예상하지만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남북경협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각각 3.5%, 3.7%) 직접적인 주가 상승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남북경협주의 경우 이번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논의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경협주의 누적 주가수익률은 5.7% (133개 종목 평균 수익률 기준)”라며 “이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고점 55%,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고점 35%와 비교하면 가격부담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으로 재료와 가격 양 측면에서 북한 개방 관련주에 대한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