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7월의 등대로 ‘부산영도등대‘ 선정
해수부 7월의 등대로 ‘부산영도등대‘ 선정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07.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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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간 부산항 관문 지킨온 영도등대…18초마다‘반짝,반짝
113년간 부산항 관문 지킨온 영도등대. (사진=부산해양수산청)
113년간 부산항 관문 지킨온 영도등대. (사진=부산해양수산청)

 

해양수산부와 부산해양수산청은 7월의 등대로 113년 동안 부산항 관문을 묵묵히 지켜온 부산시 영도구 '영도등대'를 선정했다.

영도는 주로 말을 방목해 기르던 곳이어서 영도등대의 첫 번째 명칭도 목장이라는 뜻의 '목도(牧島)등대'였으나, 1948년 1월4일 절영도(絶影島)등대로 개칭했다.

절영도라는 지명은 영도의 군사훈련용 말이 비호같이 빨라 말 그림자도 잘 보이지 않는다해 붙여졌다.

이후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따라 지난 1974년 12월31일 영도등대로 개칭했다.

1906년 12월 처음 불을 밝힌 영도등대는 부산 태종대공원 동남쪽 끝에 설치돼 100여 년 동안 부산항 및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해수부와 부산해수청은 영도등대 시설 노후로 지난 2004년 새롭게 단장됐다. 높이 35m의 영도등대는 등대동, 전시동, 휴게동 등 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백색의 원형 철근콘크리트 구조인 영도등대는 40km 거리의 바다에 18초에 세 번씩 불빛을 비추며 부산항 앞바다를 든든히 지켜준다.

영도등대가 위치한 태종대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군 요새지로 사용돼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다 1967년에 유원지로 고시되고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됐다.

지난 2005년 11월 1일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로도 지정됐다. 태종대의 남동쪽 끝 해안은 신선이 살던 곳이라 하여 신선대라고 불리는데, 지질명소로 꼽히면서 2013년 12월 6일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편 해수부와 부산해수청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활용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경우 매 100번째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12곳을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다.

또 이달의 등대 방문 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참여하기'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의 라코루냐등대(헤라클레스의 탑)를 탐방할 수 있는 스페인 왕복 항공권(1명/2매)과 국내 최남단 마라도등대 탐방을 위한 왕복 항공권 및 승선권(1명/2매), 최동단 독도등대 탐방을 위한 승선권(1명/2매)을 각각 증정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