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외신들 긴급 타전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외신들 긴급 타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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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CNN방송은 이날 "세계에서 가장 삼엄한 국경에서 미국과 북한 정상이 편안하게 악수하는 장면은 얼마전까지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에 발을 내딛는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한 점을 지적하며 "성사될 경우 김 위원장의 최대 외교 업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전쟁중인 두 나라가 화해를한 역사적 기념일"이라며 "하노이 회담 이후 양국 정상간의 대면 접촉이 다시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남북을 나누고 가르는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에서 만났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교도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판문점에서 북한측 국경으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깜짝 회동은 싱가포르 1차 북미회담과 하노이 2차 북미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이 세 번째 만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국제관계 역사상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를 가르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에 발을 디뎠다.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넘어간 그는 다시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 선을 넘은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자신과 김 위원장이 '위대한 우정(great friendship)'을 이어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장 그(김정은)를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을 뿐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