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3개 보, 일부 개방…"녹조 대응에 도움"
낙동강 3개 보, 일부 개방…"녹조 대응에 도움"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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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개방…나흘 뒤부터 '양수제약 수위'로 운영
달성보 (사진=연합뉴스)
달성보 (사진=연합뉴스)

'낙동강 3개 보'가 다음 달 1일부터 일부 개방된다.

환경부는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등 낙동강 하류에 있는 3개 보를 다음 달 1일 개방해 4일부터 양수제약 수위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수 제약수위란 양수펌프(지상)에서 물을 위로 퍼 올릴 수 있는 수위를 말한다.

그동안 이들 3개 보는 양수제약 수위까지 열어 운영하다가 어류 산란기를 맞아 지난 5월 4일부터 어류가 보별로 어도(물고기길)를 통해 상·하류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수위를 회복해 운영했다.

환경부는 5~6월 어류 주요 산란기가 지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이들 3개보 개방을 시작해 4일부터 양수제약 수위로 운영할 계획이다. 

각 보의 양수제약 수위는 해발고도 기준 강정고령보 18.25m, 달성보 13.5m, 합천창녕보 9.2m다. 다만 합천창녕보의 경우 어민 피해를 우려해 물 높이를 9.2m로 운영하되, 녹조가 심해질 경우 8.7m로 낮출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보 개방으로 낙동강 녹조 대응 및 보 개방·관측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낙동강 수계는 여름철 녹조 및 수질관리를 위해 충분한 보 개방이 필요하나, 현재는 양수장 가동을 위해 양수 제약수위까지만 개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농어촌공사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양수장 개선을 추진 중이며, 특히 지자체 양수장 개선을 위해 관계기관과 예산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낙동강은 겨울철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 재배, 어류 산란기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으로 양수장 시설을 개선해 탄력적인 보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