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추가관세 중단… 협상 재개한다
미·중 무역전쟁 추가관세 중단… 협상 재개한다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6.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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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과 관세 부과하지 않을 것… 미국 기업, 화웨이와 거래도 재개"
2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G20 정상회의에 마주 앉아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G20 정상회의에 마주 앉아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무역분쟁으로 대치 중인 미국과 중국 양 정상이 29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 극한대치를 해오던 양국간의 무역전쟁을 잠정 중단하고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달 9~10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끈 양국 고위급 협상단의 '빈손' 협상 이후 약 한달 반만에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다.

당시 협상 결렬로 미국은 예고했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35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하겠다고 중국을 압박해 왔다.

G20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요동치던 세계경제가 한숨을 돌리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끝나고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의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기업들이 필요한 장비를 화웨이에 판매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와 관련해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 미국 기업들과 거래를 제한해 왔다.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은 향후 평등과 상호존중의 기초 아래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양국 실무진들은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