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서 김정은 만났으면"… 文대통령에게 "노력해보자"
트럼프 "DMZ서 김정은 만났으면"… 文대통령에게 "노력해보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6.29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부터 1박2일 방한… 文대통령에게 '엄지척'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 정상 라운지에서 G20 정상회의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 정상 라운지에서 G20 정상회의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렸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글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그와 악수하며 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전 라운지에서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 함께 노력해봅시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 말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한다. 

1박2일 방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방문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 그와 이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다시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면서 실제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