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자진 해체'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자진 해체'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6.28 14: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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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으로 '이동' 위한 해체… "철거 아냐"
조원진 "서울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대대적인 환영집회 열 계획"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을 당원들이 이동을 위해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을 당원들이 이동을 위해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이 이동을 위해 당원들에 의해 자진 해체 됐다.

우리공화당은 28일 오전 기자 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따라 광화문천막을 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우리공화당은 오전 10시 40분부터 1시간여의 작업을 통해 천막해제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현장을 정리했다.

우리공화당은 천막 해제작업 후 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 청계광장장으로 이동, 천막 3동을 설치하는 등 일부 설치를 완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모든 텐트를 환영 행사가 열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공동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우리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서 활동하는 데 오해가 없도록 확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공화당 측은 철거가 아닌 이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서울시가 실시한 지난 25일 광화문천막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100여명의 부상자의 진단서 등을 준비해 빠른시일내에 박 시장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서울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대대적인 트럼프 대통령 환영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이후 다시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은 29∼30일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 방한 행사가 신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식으로 집회·시위 신고가 이뤄진 바는 없는 상태다.

현재 경찰과 중구청 등은 천막 설치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던 우리공화당 천막에 대해 지난 25일 서울시가 불법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2시간만에 천막을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은 약 5시간 뒤 천막 3동을 재설치하고 인근에 3동을 추가 해 기존보다 큰 규모로 천막을 설치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행정대집행 하는 과정에서 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며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생각이다. 끝까지 받아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아일보] 고재태 기자

jtgo@shinailbo.co.kr